비트코인이 드디어 12만 달러를 뚫었습니다. 며칠 전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코인 불장이 이어졌는데요. 이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런데 거래소에 맡긴 코인은 정말 '내 돈'이라 볼 수 있을까요? 잊을 만하면 터지는 코인 거래소 해킹과 파산, 출금 지연 등등... 충격적인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하드월렛(콜드월렛)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렛저나노 S를 사용하다 최근 트레저 세이프 3(Trezor Safe 3)로 갈아탔습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 브랜드의 하드월렛을 비교한 끝에 트레저(Trezor)를 선택한 이유와 안전한 구매 링크, 초기 설정 방법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
내가 트레저 콜드월렛을 선택한 이유
1. 완전한 오픈소스와 신뢰도
트레저의 가장 큰 장점은 완전한 오픈소스라는 점입니다. 하드웨어와 펌웨어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코드를 검증할 수 있죠.
그런데 렛저(Ledger)를 비롯해 유명 브랜드 중에 일부만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저 '믿고 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해요.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검증을 받은 트레저의 투명성이 제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 높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현재 글로벌 하드월렛 시장은 렛저와 트레저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2020년 렛저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 2023년 렛저의 시드 복구 논란 등이 터지면서 트레저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트레저가 렛저에 이어 2위로 부상했습니다.
점유율이 높다 보니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와 하드월렛 분실, 복구 등 갖가지 상황에 대한 문제 사례 및 해결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Trezor sales soar 900% amid Ledger's seed recovery controversy
Trezor said a remote seed phrase extraction is impossible on its hardware wallets, adding that it would never implemented.
cryptoslate.com
3. 지갑 본연의 기능에 충실
시중에는 QR 스캐너, 쿼티 버튼, 지문 인증, 듀얼 보안 PIN 등 고급 기능이 많이 탑재된 하드월렛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심플한 제품을 선호합니다. 기능이 많고 복잡하면 어차피 제가 제대로 다 활용하지 못할뿐더러, 평소에 지갑을 휴대하거나 송금을 자주 하지도 않거든요. 고장이 잦지 않을지 걱정도 되고요. 😂
저처럼 장기 투자 및 홀딩(존버)이 목적이라면 안전하면서 심플한 트레저 세이프 모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트레저 스위트(Trezor Suite) 앱도 직관적이고 깔끔합니다.
4. 합리적인 가격과 믿을 수 있는 제조국
트레저 세이프 3는 79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회사와 중국산 하드월렛의 보안과 신뢰성을 우려하는 편인데 트레저는 유럽 체코에서 생산되어 그런 심리적 부담도 적죠. 🤔
5. 조립 부담 없는 완제품
트레저는 DIY 조립이 필요 없어 언박싱 후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별도의 도구나 기술적 지식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죠. 전용 USB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6. 다양한 암호화폐 지원
트레저는 비트코인 전용 월렛과 범용 월렛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트레저 공식 스토어 링크: 제휴 링크이나 가격은 동일합니다.
Trezor Hardware Wallet (Official) | Bitcoin & Crypto Security
The safest cold storage wallets for crypto security and financial independence. Easily use, store, and protect Bitcoins.
trezor.io
트레저 세이프 3 내돈내산 후기
저는 트레저 공식 홈페이지에서 트레저 세이프 3 모델을 주문했고, DHL 배송을 통해 3일 만에 제품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베이 같은 오픈 마켓을 통해 주문하면 악성 코드를 심은 제품이 섞여 있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공식 스토어에서 안전하게 직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배송비 포함 약 108달러에 구매했습니다.
처음 물품을 받으면 이렇게 보안을 위해 종이와 스티커로 밀봉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USB 연결 케이블도 종이로 묶은 걸 보니 여러모로 보안에 신경 쓴 것 같네요.
홀로그램 봉인 스티커를 제거하면 이렇게 스티커와 지갑에 VOID라는 자국이 선명하게 남습니다. 중간에 '배달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죠.
트레저 세이프 3 코스믹 블랙 제품인데 디자인이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렛저 나노 S보다 화면이 좀 더 큰 것 같네요. 화면 아래에 있는 2개 버튼으로 작동하는 제품입니다.
'Get Started' 봉투에는 아래와 같이 스티커와 사용 설명서, 월렛 백업(복구 시드) 기록 노트가 들어 있습니다.
지갑 아랫부분에 케이블을 꼽고 컴퓨터 PC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트레저 지갑 설치 및 설정 방법
하드월렛을 쓰는 이유는 암호화폐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죠. 그러기 위해서는 시드 구문을 반드시 정확하게 기록하고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복구 시드를 백업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트레저 스위트 설치 및 기기 연결
2단계: 시드 구문 생성 및 보관
3단계: PIN 설정
그럼 단계별로 상세하게 알아볼게요.
1단계: 트레저 스위트 설치 및 기기 연결
트레저 공홈 시작 페이지에서 'Download for desktop'을 다운로드합니다. 또는 'More'를 눌러 아래와 같은 창이 뜨면 원하는 버전을 선택합니다. 참고로 iOS는 보기 전용이라고 하네요.
윈도우 PC에서는 아래와 같이 트레저 스위트(Trezor Suite) 프로그램이 방화벽에 걸릴 수 있는데 '실행'을 누르시면 됩니다.
트레저 스위트 설치 시 원하는 사용자를 선택한 후 '설치'를 클릭합니다. 설치 완료 후 '트레저 스위트 실행하기'를 체크하고 '마침'을 클릭합니다.
윈도우 방화벽 차단 안내 창이 뜨면 네트워크 통신 허용 옵션을 확인해서 선택한 후 '액세스 허용'을 클릭합니다.
익명 데이터 수집 동의 여부를 묻는 창이 뜹니다. 동의 여부를 선택/해제한 후('Allow anonymous data collection) 'Confirm'을 클릭합니다.
이제 트레저 설정을 시작합니다. 먼저 공식 숍에서 구매했는지, 홀로그램 스티커가 잘 붙어 있었는지, 포장 패키지가 제대로 밀봉되어 있었는지 확인한 후 'Set up my Trezor'를 클릭합니다.
조금이라도 누군가가 손댄 것 같다는 의심이 들면 'I have doubts'를 누르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트레저 월렛과 PC 화면을 번갈아 확인하며 설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먼저 트레저에 최신 펌웨어를 설치합니다.
기기가 진짜 트레저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트레저 기기에서 아래와 같이 확인해 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진짜 트레저 기기가 맞다면 연결을 '허용(Allow)'합니다. 기기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트레저 기기 사용법은 꽤 직관적입니다. 이 단계에서 짧은 튜토리얼을 통해 간단히 버튼 사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기기 왼쪽, 오른쪽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확인(Confirm)'입니다. 위 'Hold to Confirm'은 오른쪽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됩니다.
짧은 튜토리얼을 마친 후 새로운 지갑을 만들거나 기존 지갑을 복구할 수 있습니다. 복구하려면 월렛 시드 백업 구문이 필요합니다. 저는 새 지갑을 만들기 위해 'Create new wallet'을 선택했습니다.
트레저 이용약관에 동의한 후 'Create Wallet'을 선택합니다. 기기의 오른쪽 버튼을 꾹 누르면 됩니다. 저는 지갑 생성 시 백업 유형을 디폴트로 놔두었습니다.
2단계: 시드 구문 생성 및 보관
이제 지갑 백업을 시작합니다.
화면에 20개 단어가 나오면 순서대로 다 받아 적으셔야 해요. 이 단어들이 복구 시드가 됩니다.
이 단계를 무시하거나 단어를 분실하면 나중에 지갑을 복구할 길이 없어지니 주의하세요! 은행 시크릿카드와 같은 것이니 절대 타인과 공유해선 안 됩니다.
트레저 화면에 나오는 단어를 순서대로 월렛 백업 노트에 적습니다. 절대 사진으로 찍어 디지털 사본을 남기지 마세요! 해커들의 먹잇감이 됩니다.
다 받아 적었다면 'Hold to confirm'을 꾹 오래 누릅니다.
이제 제대로 받아 적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12번째 단어가 무엇인지 선택하라는 식의 문제가 몇 개 나올 겁니다. 이때 정확한 단어를 제대로 선택하면 백업이 완료됩니다.
3단계: PIN 설정
마지막으로 PIN 번호를 설정할 차례입니다.
콜드월렛을 PC에 연결하자마자 입력해야 하는 비밀번호인 셈이죠. PIN은 4~50자까지 설정 가능합니다. 역시 이 PIN도 절대 잊어 먹으면 안 되겠죠?
원하는 번호를 선택한 후 두 개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됩니다.
한 번 더 설정한 PIN 번호를 입력한 후 확인하는 절차를 밟으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자, 이제 트레저 스위트에서 트레저 하드월렛 보관하고 싶은 코인을 선택한 후 하단에 있는 'Complete setup' 버튼을 클릭합니다.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거래소에 있는 코인을 안전하게 개인 지갑으로 옮기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트레저 기기 연결을 해제한 후에도 트레저 스위트에서 잔고를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창이 떴을 때 'Enable'을 누르면 됩니다.
암호화폐 투자에서 보안은 생명입니다. 단순 수익률보다도 더 중요한 요소죠. 온갖 해킹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요즘, 하드월렛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트레저 콜드월렛과 트레저 스위트를 직접 사용해 보니 역시 직관적이고 간편해서 좋았습니다. 오픈소스의 투명성, 합리적 가격, 사용 편의성, 신뢰성, 보안성까지 두루 충족하는 훌륭한 선택지라고 봅니다. 특히 저처럼 장기 투자가 목적이라면 트레저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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