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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 실험실

AI 검색엔진 시대, 개인 블로그의 생존 전략과 글쓰기 팁 (feat. 레딧, 구글)

by 프리랜서 이루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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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 블로그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AI가 콘텐츠를 쏟아내고 SearchGPT, Copilot 같은 AI 검색 엔진이 판을 뒤흔드는 이 시대에 개인 블로그는 살아남기 힘들다고들 하죠. 정말 그럴까요?

 

오늘은 구글 검색 상단을 차지한 레딧(Reddit)의 비결을 참고하여 구글이 좋아하는 유용한 콘텐츠의 특징을 알아보고, AI 시대에 개인 블로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고품질 글쓰기 방법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E-E-A-T, 구글이 선호하는 콘텐츠의 특징

Google은 2022년 12월에 기존의 E-A-T(Expertise, Authoritativeness, Trustworthiness) 원칙에 'Experience'를 추가하여 E-E-A-T로 확장했습니다. 콘텐츠 제작자의 실제 개인적인 경험이 품질 평가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인정한 것인데요. EEAT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E: Experience (경험)
  • E: Expertise (전문성)
  • A: Authoritativeness (권위)
  • T: Trustworthiness (신뢰성)

이제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글에 실제 경험을 녹여내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맛집 리뷰를 쓴다면 '여기 정말 맛있어요'가 아니라 '지난 주말 친구들과 방문했는데, 특히 OO메뉴가 일품이었어요. 셰프님께 물어보니...'처럼 직접 경험한 내용을 상세히 풀어내야 품질 좋은 글로 인정받는 거죠.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후 그의 우상 마틴 스콜세지의 과거 어록을 인용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이 표현은 블로그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구글 검색 엔진 코어 업데이트

2023년과 2024년, 구글은 검색 엔진 코어 업데이트를 통해 알고리즘을 대대적으로 변경했습니다. 검색창 상단에 AI가 요약한 답변이 나오는 'AI 오버뷰' 기능도 도입되었고, 단순히 검색엔진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 키워드와 SEO에 맞게 의도적으로 설계된 스팸성 콘텐츠를 배제하는 기능도 강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치로 대형 업체의 광고나 링크가 검색 상위에 주로 노출되고 개인 블로그와 사이트의 트래픽은 급감했습니다. BBC 기사에 따르면, 오프라 윈프리가 운영하는 '오프라 데일리'와 남성 패션을 다루는 'GQ'마저 트래픽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AI 답변이 먼저 상단에 노출되니 다른 사이트들의 주목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 것이죠. 그러니 우리 같은 개인 블로그의 사정은 오죽할까요? 

 

 

“구글 검색결과 상단에 AI답변 노출, 다른 웹사이트 주목도 떨어져…창작·출판업자 어려워진다

구글 검색결과 상단에 AI답변 노출, 다른 웹사이트 주목도 떨어져창작·출판업자 어려워진다

biz.chosun.com

 

 

하지만 반대로 구글 검색 트래픽이 126% 급증한 사이트도 있습니다. 바로 ‘레딧(Reddit)’입니다.

 

레딧의 성공... 한국은?

사실 레딧이 구글 검색 결과 상위권에 자주 등장한다는 이야기는 그리 놀랍지 않았습니다. 예전부터 저는 구글에서 진정성이 담긴 생생한 실제 후기를 찾아볼 때 키워드 뒤에 'reddit'이라는 단어를 같이 입력해서 검색하곤 했거든요.

 

레딧에 게시된 글이 항상 정확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많이 참고했습니다. 레딧 이용자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져 도움을 청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레딧은 주로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이죠. 레딧과 비슷한 서비스를 꼽자면 네이버 지식인이나 각종 커뮤니티 정도 아닐까요? 물론 규모와 개방성, 인지도, 영향력 면에서는 레딧만큼 시장을 장악한 한국 사이트는 없는 것 같아요. 이러한 레딧의 성과는 주가 상승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출처: Google Finance

 

 

그렇다면 바로 여기에 개인 블로그가 살아남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한국어 콘텐츠만 놓고 본다면 레딧의 대체 수단으로 개인 블로그 글이 구글 검색 상단에 뜰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는 희망회로를 돌려 보려 합니다.

 

레딧에서 배우는 '유용한 콘텐츠'의 비결

레딧처럼 구글에서 '유용한 콘텐츠'로 인식될 방법을 몇 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1. 깊이 있는 정보 제공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건 이제 AI 자동화로도 쉽게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개인 블로거의 독특한 인사이트와 경험을 강조하면서 깊이 있는 정보를 꾸준히 제공한다면 범람하는 콘텐츠 바다에서 차별화할 수 있을 겁니다.

 

2. 특정 주제에 집중하는 카테고리 운영

레딧이 카테고리별로 콘텐츠 주제를 세밀하게 분류해 놓았듯이 블로그도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면 콘텐츠 통일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잡블로그도 특정 주제에 특화된 카테고리를 만들어 운영한다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것 같습니다.

 

3. 다양성 및 지속성 추구

레딧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의견을 주고받고 서로 연관된 댓글, 스레드가 계속 생성됩니다. 사실 개인 블로그에서 댓글로 대화를 오래 이어가기도, 방문자의 참여와 구독을 유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특정 주제에 대해 글을 쓸 때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거나, 후속 글을 연재하는 식으로 내용의 다양성과 지속성을 비슷하게 추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블로그 부수입을 늘려 언젠가 N잡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하지만 AI와 경쟁하는 시대에 개인 블로그를 성장시키기는 정말 쉽지 않아졌습니다. 검색 알고리즘에서도 AI와 대형 업체를 넘어설 만큼 매력적이고 유용한 콘텐츠를 생산해야 검색 상위권을 차지하고 유입을 늘릴 수 있을 테니까요.

 

이제 AI 경쟁에서 개인 블로거의 유일한 무기는 고유한 경험과 인간적인 통찰인 것 같습니다. 이를 항상 명심하고 좀 더 독창적인 나만의 콘텐츠와 고품질 블로그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겠습니다.

 

댓글과 구독, 하트는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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