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아티스트 또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분들을 대상으로 온갖 글로벌 사기가 판 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당할 뻔한 피싱 사기 사례를 공유해 볼게요. 인스타, 페이스북, 레드버블, 파인아트아메리카, 오픈씨 등등 다양한 온라인 공간에 그림을 올리는 분들이 타깃으로 보이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림 구매 의뢰를 가장한 사기(?)
한참 화실을 다니던 시절, 저는 미국의 대표적인 그림 갤러리 및 POD(Print on Demand) 사이트인 파인아트아메리카(FineArtAmerica)에 제 그림 몇 점을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잊고 살던 중, 며칠 전 묘한 이메일 한 통을 받았는데요. 제가 올린 그림이 마음에 드는데 구매할 수 있는지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파인아트아메리카에는 등록된 아티스트에게 직접 이메일로 문의할 수 있는 기능이 있더군요. 그렇게 미스터 F가 접근해 왔습니다. 이때만 해도 저는 긴가민가했어요. 감사하게도 실제로 제 그림을 사간 사례가 아주 간혹 있긴 했었거든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파인아트아메리카라는 플랫폼 자체가 마켓플레이스인 만큼, 이런 구매 의뢰는 좀 의아했습니다. 제 그림을 원한다면 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굿즈나 프린트를 바로 구매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파인아트아메리카 홈페이지에서 구매해 달라는 답변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제시한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었습니다. 한 점당 무려 4,500달러라니요! 전문 아티스트도 아닌 아마추어가 그린 그림을 그렇게 비싸게 주고 산다고요? 게다가 NFT 형태를 요구했습니다. NFT를 3만 원에 팔아도 팔릴까 말까인데 말이죠 ㅠㅠ (저는 제 그림에 대한 객관화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사기의 냄새가 슬슬 나죠? 킁킁.

NFT를 제안한다면 의심 또 의심!
이때 냄새가 나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마침 레딧(Reddit)에 똑같은 사연이 올라왔더군요. 역시 NFT를 2,800달러로 사겠다며 파인아트아메리카 계정을 통해 접근해 왔다고 합니다.

레딧 유저들의 답변을 보니 역시 제 예상대로 사기(스캠)가 확실했습니다. 그림 이미지를 NFT로 만들려면 민팅(minting)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긴다고 하네요. 민팅 사이트 자체가 저들이 만든 스캠 사이트라 자칫 잘못하면 지갑 비밀번호(키) 정보까지 훔쳐 갈 위험도 있어 보이고요.

미스터 F는 사기꾼 F임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친절하게 대안을 제시했죠. 원한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에 그림을 게시할 테니 그곳에 구매하는 게 어떻겠냐고.

그랬더니 이메일이 뚝 끊겼습니다. 네, 사기꾼 확정입니다.
혹시 저런 비슷한 이메일을 받았고 NFT에 관심이 생긴 분들은 오픈씨에 직접 등록하는 방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다른 유명 사이트들도 있으니 꼭 검색해 보시고요.
그 외 듣보잡 민팅 사이트, 특히 저런 사기꾼들이 제안하는 사이트는 피싱 가능성을 항상 염두하시고 되도록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말 그대로 여러분의 암호화폐 지갑을 털어갈 수 있는 놈들입니다.
NFT 제작 후기:
[자기개발] Weeks52와 함께 NFT제작하기 : 드디어 오픈씨에 작품 등록 완료!
내 취미는 그림이다. 사실 요즘에는 끄적이는 수준이 되었지만 어렸을 땐 화가를 꿈꾸기도 했고 지금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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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오픈씨 NFT 페이지: https://opensea.io/collection/everyonesmeow-k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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