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금 수수료 비교 : 페이오니아 vs 와이즈, 승자는? (친구추천 링크)

 
요즘은 국경을 넘어 N잡 외화 벌이를 할 수 있는 경로가 많아졌습니다. 프리랜서로 해외 업체와 일하다 보면 주로 달러로 임금을 받게 되는데 이때 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계좌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1.국내 계좌(원화 or 외화 계좌)
2. 페이팔(Paypal)
3. 기타 송금 업체
 
해외 업체에서 국내 계좌로 직접 전신 송금해 주는 경우, 입금 수수료로 몇만 원을 내야 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가장 비싼 방식입니다.
 
페이팔은 아마 가장 간편하고 인기 있는 방식일 거예요. 업체에 페이팔 계정 주소(가입한 이메일 주소)만 알려 주면 됩니다. 하지만 페이팔로 받은 돈을 한국에 있는 계좌로 다시 송금하려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페이팔이 제시하는 환율도 굉장히 불리해요.
 
그래서 저는 페이팔과 비슷한 다른 송금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대표적으로 페이팔보다 환율이 유리한 페이오니아(Payoneer)가 있죠. 페이오니아에서는 미국 내 달러 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미국 업체의 ACH 송금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ACH 송금은 ACH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은행 계좌 간 자금을 이체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한동안 페이팔보다 페이오니아를 선호했는데요. 최근에는 장점이 조금 퇴색된 것 같아 다른 업체도 알아봤습니다. 바로 와이즈(Wise, 구 TransferWise)입니다. 와이즈 역시 ACH 송금을 지원합니다.
 
이번 해외 송금 후기 포스팅은 페이오니아와 와이즈의 장단점을 살펴봅니다. 실제 송금을 통해 수수료도 비교해 볼게요.
 

페이오니아 장단점

1. 페이오니아는 한국어 고객센터를 운영합니다.
한국어로 문의할 수 있어 계좌나 송금, 본인 인증에 문제가 생겨도 한국 상황에 맞춰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몇달 전만 해도 카카오톡으로 한국어 실시간 소통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챗봇만 제공되네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별 문의가 가능하지만 한국어 서비스 제공은 중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ㅠㅠ
 
2. 페이팔보다 유리한 환율로 송금할 수 있습니다.
페이팔 환전 수수료는 3.5%, 페이오니아는 2.5%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페이오니아 수수료가 1%대였는데 인상된 것 같아요 ㅠㅠ) 대체로 국내 계좌로 송금 신청 후 당일~24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습니다.
 
3. 달러 전용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로 달러 결제를 하거나 간편하게 ATM 인출을 할 수 있습니다(ATM 인출 수수료 부과). 단 연회비로 약 30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결제 지역과 통화에 따라 카드 결제 수수료가 부과될 수도, 부과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계좌 유지 관리 비용이 있습니다.
페이오니아는 매년 거래 내역과 금액에 따라 2023년부터 계좌 유지 수수료로 최대 30달러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5. 친구 추천 링크로 가입하면  25달러 리워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 추천 링크는 이 글 하단에 있습니다.
 

와이즈 장단점

1. 계좌 개설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계좌를 처음 개설할 때 21파운드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후 계좌 유지 수수료 같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2. 환전 수수료가 매우 낮습니다.
전신 송금은 고정 수수료 7.71달러 + 0.67%, ACH 송금은 고정 수수료 1.60달러 + 0.95%가 적용됩니다. 적용 환율이 네이버에 검색되는 매매 기준율과 거의 동일하므로, 고액일수록 페이오니아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변경된 와이즈 수수료는 아래 계산기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Fee Calculator

 
 
3.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없습니다.
 
4. 예치한 금액에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자 기능을 설정하면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가 상당히 높습니다. 다만 한국 거주자에게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 같습니다(이자 버튼을 못 찾았어요). 다른 국가 거주자에게는 꽤 좋은 재테크가 될 것 같습니다.
 

 
 
5. 친구 추천 링크로 가입하면 최대 500파운드 상당 금액에 송금 수수료 할인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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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적용 환율 비교

실제로 와이즈에 계좌를 개설한 후 송금을 시도해 봤습니다. 이날 네이버 매매기준율 환율은 달러당 1369.50원이었습니다.

 
 
 
 
와이즈에서 송금하기 전에 환율과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날 와이즈 고시 환율은 달러당 1369.64원으로, 네이버 기준 환율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반면 페이오니아 고시 환율은 1350.98원으로 와이즈보다 훨씬 불리했습니다.
 

각종 수수료를 제한 최종 금액(한국 계좌에 찍히는 금액)도 와이즈가 좀 더 높았습니다. 이건 금액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실제로 송금을 진행해 봤는데 놀랍게도 3분 후에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송금 신청 후 정확히 1분 후에 한국 계좌에 안내받은 금액 그대로 입금되었습니다. 정말 초고속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은행이나 페이오니아보다 훨씬 빠릅니다. 페이오니아는 송금 확인, 알림이 늦게 오는 편이고, 입금까지 최소 몇 시간에서 24시간 정도 걸립니다.
 

페이오니아 vs 와이즈, 승자는?

페이오니아와 와이즈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와이즈는 페이오니아보다 환율이 유리합니다. ACH 입금이 무료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고, 계좌 개설 비용과 송금 수수료 이외에 추가 수수료는 없습니다. 숨은 비용이 없어 깔끔하고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고액 송금일수록 와이즈가 유리합니다.
 
반면 페이오니아는 계정 수수료와 카드 연회비까지 매년 최대 60달러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환율도 불리한 편이고요. 초소액 ACH 달러 입금에도 1달러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 KDP 판매 이익이 1.10달러라면 매번 1달러를 페이오니아 수수료로 내야 했거든요 ㅠㅠ 벼룩의 간을...  가랑비에 옷 젖듯 이런저런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페이오니아는 여전히 장점이 있습니다. 계좌 개설 비용이 들지 않고, 체크카드를 발급하지 않으면 카드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체크카드는 마스터카드이므로 온라인 상거래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둘 다 한국으로 송금할 땐 원화 계좌로만 가능합니다. 외화 계좌는 안 됩니다. 달러를 송금해도 국내 은행 계좌에 원화가 입금됩니다. 둘 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2FA 같은 보안 기능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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