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에 뒤늦게 눈을 뜬 후 열심히 치킨값을 벌기 위해 청약을 넣고 있습니다. 주택보단 주식 청약이 훨씬 벽이 낮으니까요.
얼마 전 핀테크 유망 기업 '쿠콘'도 신청했는데,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해 참 아쉬웠죠. 그런데 쿠콘 주가는 상장 첫날 생각만큼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마이너스로 마감했습니다.
상장 당일 주가 흐름은 높은 청약 경쟁률과 꼭 비례하진 않나 봅니다.
IPO 대어, SK IET 청약
아쉬움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다음 청약을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는 'SK IET(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기필코 1주 이상 배정받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미래에셋, NH농협, 삼성, 한국투자, SK 등 증권사 5곳에 청약을 넣었습니다.
세 곳의 계좌는 이미 사용 중이었고요. 삼성 계좌를 새로 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SK (휴면) 계좌를 찾아냈죠. 무려 7년 전 개설한 계좌가 아직 살아 있었던 덕분에 20일 계좌 개설 제한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역시 계좌는 다다익선입니다.
(다음번에 잊고 있던 계좌 찾는 법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
이번에 청약 넣으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미래에셋 비대면 계좌는 20일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솔직히 미래에셋은 지난번 공모주 거래 때 버벅대는 걸 경험해서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물량이 많다 하니 어쩔 수 없이 엄마 몫으로 개설했습니다.
마침 미래에셋 네이버통장이 연 7% 혜택이 있길래 이 루트로 가입했죠.
SK IET는 어떤 회사?
SK IET는 요즘 핫한 전기차 산업에 속하는 기업입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분리막을 생산하는데, 이 분리막이 바로 배터리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소재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스마트폰 배터리, 노트북, PC, 태블릿, 전기자전거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에도 사용된다고 하네요.
요약하자면, 전망이 밝습니다.
청약 배정 결과
예상대로 청약 열기는 역대급으로 뜨거웠습니다. 아래 투자 카페 글을 보니 균등 배정 확률이 어마어마하게 낮더군요.
모든 개인 투자자에게 1주가 확정된 곳은 미래와 SK, 단 두 곳. 삼성과 NH는 12~15%, 한투는 80% 확률로 1주가 배정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균등으로 2주를 받을 확률은 미래 4%, SK 42%라고 해요.
저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앱을 열어 봤습니다.
작정하고 덤벼 든(?) SK IET 청약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놀랍게도 5군데 모두 받았습니다.
기적이 일어났네요!
미래 2주
한투 1주
NH 1주
삼성 1주
SK 1주
총 6주입니다.
기념으로 미래에셋대우만 스크린샷을 찍어 봤어요. ↓↓↓
안타깝게도 몇 억씩 영끌할 능력이 아직 안 되어...(크흑) 대신 증권사 5곳을 열심히 들락거렸는데, 감사하게도 행운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SK IET는 상장 당일에 쿠콘, 엔시스와는 다른 힘찬 상승세를 보여 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따상을 꿈꿔 봅니다만...
따상 달성 시 주당 16만 8,000원을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고 합니다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죠.
일단 소액 개미 투자자로서 괜찮은 기업의 수익을 나눠 가질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 기쁩니다. 계속 들고 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고요. ^^
자본시장이여, 정말 감사합니다.
* 투자 권유 글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오늘도 어제보다 행복한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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