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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실험실

뮤직카우 음악 재테크 : 저작권 / 저작인접권 소액 투자 후기

by 프리랜서 이루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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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저작권에 투자하는 플랫폼, '뮤직카우'

요즘 TV 광고가 나올 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죠.

 

1~2년 전부터 눈팅만 하다가 2020년 5월부터 소액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생태계를 어느 정도 이해한 지금, 지난 6개월간 경험한 뮤직 카우에 대해 솔직 후기를 남겨 보고자 합니다.

 

(제가 이해한 내용이 사실과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길)

 

 

 

 

뮤직카우 앱 첫 화면

 

 

 

뮤직카우는 원래 '뮤지코인'이라는 플랫폼이었는데 자칫 암호화폐 회사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외에 '뮤직코인'이라는 코인이 있음)

 

뮤직카우(줄이면 '뮤카')의 사업 모델은 간단합니다.

 

작곡가/작사가/가수 등 창작인이 보유한 저작권/저작인접권 지분 일부를 뮤직카우라는 거래 시장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만든 건데요. 즉, 저작권이라는 자산을 유동화했다고 볼 수 있죠.

 

창작인은 지분 일부를 팔아 목돈을 마련하고(미래 저작권 수입을 땡겨 받는 셈), 투자자는 창작인으로부터 저작권 지분을 넘겨받아 주식 배당처럼 매월 저작권 수입을 받습니다. 뮤직카우는 창작인과 투자자 사이에서 중개 수수료를 챙기고요.

 

 

 

뮤직카우 거래 방법은 2가지,

 

1) 옥션

 

뮤직카우에 새로 상장되는 곡 지분을 확보하려면 투자자들이 입찰 경쟁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입찰 수수료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입찰 경쟁이 심해져서 예전보다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과도한 입찰 경쟁으로 자칫 상장 후 가치 폭락을 경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인기곡은 재옥션하는 경우, 거래 물량이 늘어나니 가치가 일시적으로나마 하락할 수도 있고요.

 

 

 

 

 

 

 

2) 마켓

 

마켓에서 뮤직카우에 상장된 곡 저작권을 유저 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옥션 다음날부터 마켓에서 거래됩니다. 마켓 거래 수수료는 1주당 1.2%, 최대 300원. 단 5주 이상 구매 시 수수료는 1%, 최대 250원으로 할인됩니다. (참고로 뮤카에서 쓰는 화폐 단위는 '캐시', 1캐시 = 1원)

 

간혹 옥션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는 행운(?)을 거머쥘 수도 있죠. 사실 옥션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왜 옥션 다음날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에 물량을 처분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가요...(애초에 옥션에 참여하지 않으면 될 텐데 ㅡ.ㅡ).

 

 

 

 

 

 

 

 

 

투자자가 뮤직카우에서 돈을 버는 방식은 2가지, 

 

1) 저작권 수입

매월 초에 저작권이 정산되어 각 계정에 '캐시'로 지급됩니다. 유저는 이 캐시로 다시 옥션이나 마켓에서 거래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수 있습니다.

 

2) 시세 차익

마켓에서 저작권을 팔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손해가 날 수도...

 

 

 

 

 

 

 

뮤직카우 저작권과 주식을 비교하자면,

 

1) 저작권 수입은 배당과 비슷합니다. 뮤카는 매월 초에 정산됩니다.

 

2) 주식 시장은 평일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으로 정해져 있지만, 뮤카는 24시간 돌아갑니다. 

 

3) 거래량이 적고 환금성이 낮습니다. 올해 뮤직카우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에 유저 수가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주식만큼 빠르게 자유롭게 거래할 수 없죠.

 

4) 주식은 회사가 망하지 않으면 평생 들고 갈 수 있지만, 저작권은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저작재산권은 원저작자 사후 70년간, 저작인접권(중 음반제작자의 권리)는 음반 발매 후 70년간 보호됨이 원칙"

 

5) 저작권도 주식처럼 위험 자산입니다.

 

6) 저작권 수입도 세금 매겨지는데요. 단, 거래단위당 판매 차익이 5만원 이하이면 원천징수세액이 없고(분리과세), 연간 총수익이 300만 원 이하인 경우 비과세입니다!

 

 

 

 

 

 

제가 눈팅하던 뮤직카우 초창기보다 확실히 곡이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사고 싶은 (비교적) 신곡도 많아졌고, 꾸준한 스테디곡도 의외로 많아요. 물론 방탄처럼 정말 유명하고 인기 많은 가수의 곡은 드물지만.

 

 

지난 6개월간 뮤카를 경험해 보니 몇 가지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초보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을 몇 개 공유하자면,

 

1. 옥션은 마감 직전 2~3분에 참여하자.

며칠 전부터 입찰 경쟁에 뛰어들면 피로감이 누적되고 가격만 올라갑니다. 어차피 진짜 승부는 마감 직전에 살벌하게 벌어지니까요.

 

2. 수익률 마지노선을 정하자.

정신없이 입찰하다 보면 너무 비싼 값을 치를 때가 많습니다. 자칫 '승자의 저주'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기준점을 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수익률 5~6%를 밑도는 곡은 되도록 입찰하지 않고, 최소 수익률 7~9%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3. 저작권 평가액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뮤카의 단점을 견디지 못하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분을 다 팔고 나가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그럼 평가액이 내려가기 마련. 이러다 또 오르고... 장기 투자자라면 큰 문제 없을 듯요.

 

4. 주수입은 저작권료

빠른 시간 안에 시세차익으로 큰돈 벌고 싶다면 차라리 암호화폐/코인에 투자하는 게 낫습니다. 뮤카는 규모가 작고 느립니다. 뮤카에서 시세차익은 일시적인 수입일 뿐, 주수입은 매월 정산되는 저작권료! 꾸준한 인기곡을 잘 선정해서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게 낫습니다.

 

 

 

 

 

 

 

 

 

최근 저작권료 수입이 크게 늘어났는데 YG 엔터 소속 가수들이 1등 공신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빅뱅과 아이콘, 2NE1.

 

지난 10월 저작권료 수익률은 13.5%! 9월은 6.9%였지만 여전히 예적금보다 높죠! 한편 판매 수입은 별로 없습니다. 주로 사기만 하고 팔진 않았거든요... ^^;

 

전체 수익률을 대충 다음과 같이 계산해 보면,

 

(연간 소득 금액 + 저작권 평가액) / 저작권 구매 원금 - 1 = 수익률

 

전체 수익률은 약 6.8%.

최근 저작권 평가액이 많이 내린 탓에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예적금 금리보다 몇 배는 높네요. 어차피 당장 처분할 생각도 없으니 저작권료만 이대로 유지되면 좋겠습니다.

 

 

 

총평

 

저는 주로 최신곡보다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곡, 역사적인 대표곡에 투자하려 합니다. 이를테면 부모님 세대 가수들과 한때 가요계를 주름잡던 노래에도 기꺼이 투자할 겁니다. 엄청난 '대박'도 '쪽박'도 별로 없지만 안정적이죠.

특히 오래된 곡은 시세 떨어질까, 가수가 사고 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달까요. 오래된 가수는 이미 칠 사고는 다 쳤으니까요 ... 누군지는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 

 

뮤카 재테크는 전반적으로 변동이 적고, 주식보다 신경도 덜 쓰입니다. 적은 투자 금액과 매월 들어오는 저작권료 덕분일까요. 솔직히 주식보다 쉽고 마음도 편해요.

다만 뮤카의 성장성에 따라 앞으로 저작권 재테크의 향방이 갈릴 듯하니... 너무 큰 금액은 투자하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처럼 마음에 드는 곡을 하나씩 모아가려 해요!

 

 

 

 

* 어디까지나 제 의견일 뿐, 투자 결정은 당사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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